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저랑 같이 일해 보실래요?"
좋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멋진 분의 갑작스런 말씀에 적잖이 당황했다.
업무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다행(?)히도 개발 업무는 아니었고, 아키텍트의 역할로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계약서를 얻어내는 것까지가 임무였다.
조금 고민되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내 인생 계획에서 많이 빗나간 일이고, 지금 현재 계획하고 추진 중인 일이 있기 때문에, 미안합니다만 No입니다. 대신 그 분야에 경험이 없는 줄 알면서도 인정해주시고, 연락을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중에 찾아뵈면 '밥'이나 한 번 사주십시오."
그 분도 이해를 하셨고, 흔쾌히 밥은 사주겠노라고 얘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중학교 시절의 꿈이었다.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돈이야 "세계적"이 되고 난 다음에 들어오겠지. 펑펑 들어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