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습니다.
애인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집을 나섰습니다.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물었죠.
남: 여자입니까?
여: 넵.
남: 사귑시다.
여: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애인 있어요.
남: 안녕히 가세요.

남자는 테스트 조건을 하나 더했습니다.
애인 없는 여자!
남자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또 만났죠
남: 여자맞죠.
여: 보면 몰라요? 왜요?
남: 애인 있어요?
여: 없어요.
남: 사귑시다.
여: 뭐 이런 남자가 다 있어. 변태같으니라고.
남: 안녕히 가세요.

또 하나의 테스트 조건이 생겼습니다.
나를 변태처럼 안 보는 여자!
남자는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또 만났죠
남: 저기요. 여자분이시죠.
여: 네. 그런데요.
남: 애인 있나요?
여: 아뇨.
남: 저 변태처럼 보이나요?
여: 아뇨. 정상인처럼 보이는데요.
남: 그럼 저와 사귀죠.
여: 제 스타일이 아닌데요. 안녕히 가세요.
남: 넵. 안녕히 가세요.

남자는 또 하나의 테스트 조건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남자는 여자 고르는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서 만나는 여자마다
쉽게 쉽게 테스트를 했습니다.

남자는 결국 웨딩플래너가 되었습니다.

7년이 지났지만, 자바 개발자들은 거의 다 아는 사이트지만, 별로 유명하지 못한 사이트 하나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C호환기종 okjsp

네이엄은 잘 표시해주고, 추천검색어로도 나오는데, 다음은 카테고리마저 OTUL(배나온 OTL)하게 만드네요.
예전에 eclipse같은 툴을 쓸 경우에는 개발자 PC사양이 램1기가 이상의 좋은 컴퓨터를 써야한다고 많이 떠들었는데,아마도 그것 때문에 PC호환기종이라고 분류를 해 놓았는지.
아니면 컴퓨터를 다루는 개발자들이 사람이 아니라 PC와 호환되는 기종(machine race)이기 때문에 분류를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저희 사이트에서 PC얘기도 별로 안합니다. 노트북얘기가 PC얘기보다 많다구요.
다음 안습입니다.
okjsp를 운영한지 7년째입니다. 그간 수없이 올라온 글 중에는 프로그래머의 희망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월급 체불로 인한 경제적 고통, 자랑아닌 자랑처럼 되어버린 야근, 같이 있는 시간 내기 어려워서 결국은 애인과의 헤어짐, 같은 우울한 얘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이러저러한 효과를 봤습니다 라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등은 찾기 힘듭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차에 이르는 하도급 체계를 탓하면서 자신을 이용해 먹는 사장들과 자기들 입장만 생각하는 '을'업체 사람들의 매정함에 치를 떠는 원망섞인 글들이 많습니다.
IT노조를 만들어서 단체 활동을 하자고 2000년대부터 다들 얘기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는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인데,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얘기만 푸념처럼 늘어 놓습니다. 그러다 2003년 it.nodong.net이 생겼습니다. 정진호 님이 고생이 많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관련 포스팅:

IT 노조 설립
IT 노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from: http://blog.naver.com/jinoblin/60000697679

어렵게 어렵게 생긴 IT노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개발자들은 여기에 가입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4년째인 현재 회원이 3200명인 것- 자바 개발자만 7만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도 그렇고, 악덕 업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공유하자고 얘기하지만 일터Q&A에 회사를 물어보는 것도 주저합니다. 아마도 프로그래머들 중에는 햄릿과 같이 생각만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럴까요.
정말로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회사 월급 한달 못받으면 당장 회사를 나오는 게 당연한데, 참아줍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먹고 살다가 연체되어서 불이익을 본 사연도 한 둘이 아닙니다.
정통부에서 고시한 프로그래머 단가는 초급개발자는 월 740만원 이상입니다. 이거 절반도 못받는 프로그래머들 태반입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에게 희망이 있을까요?
컴퓨터에만 박식하지말고, 사람에 대한 지식도 많아져야 됩니다.
맨날 개미만 퍼먹으면서 쫌 도와주십시오 하는 자세는 버려야 됩니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저는 잘 모르니깐 알아서 잘 해주십시오 라는 초딩적 마인드는 버려야합니다.
경제를 알아야 하고 경영을 알아야 합니다. 컴퓨터입니까? 시키는 대로만 하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알아야 해킹도 하고 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만듭니다.

프로그래머의 희망은 프로그래머들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인터넷 세상도 바꾸고, 사회도 바꾸고, 세상도 바꿉니다.
남의 밑에서 시키는 대로 일할 생각만 하지 마시고, 자기 사업을 하기를 바랍니다.
개나 소나 다 프로그래머 해야되는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아니잖습니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프로그래머에게 프로그램을 짜는 일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때는 애착을 갖고 프로그램을 짤 때이죠.
하지만 이렇게 프로그램을 짜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주로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프로그램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정해진 날짜까지 동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창의력이나 기획이 들어가기 힘들고, 이런 프로그램에는 내가 널 만들어 낸 프로그래머이다 라고 자부심을 갖기도 힘들죠.

모네타에서 근무하는 한 동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부러움이 살짝 깃들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기능이 완전하지 않다면 오픈일자를 연기시켜서 완성도를 높인 후에 서비스한다는 얘기를 듣고, 오픈일자를 맞추는 것보다는 정말 쓸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아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부러움이죠.

쇼핑몰에서 근무하는 저의 경우는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상품이 팔렸다는 얘기가 듣기 좋습니다.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면 그 이벤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응모했다라는 얘기가 좋습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자신이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프로그램의 가치를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아는 것, 그리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 프로그래머의 행복입니다.

시다바리 프로그래머만큼 불쌍한 앵벌이짓도 없습니다.
요즘은 정말이지 이벤트가 많고,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행복합니다.
오픈마루의 매시업행사, daum의 dev night랑 비슷한 devday.
날짜가 늦어서 짝퉁취급 받을 뻔 했습니다.
더구나 , 좀 쓴 소리좀 할께요,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개발자의 욕심 때문에 api가 바뀌어서 여러사람 삽질했습니다. ^^; 리허설도 못 한 듯해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만, 피곤했어요. ㅎㅎ

오늘의 산출물은 플렉스 동영상 + stringnote http://www.okjsp.pe.kr/rss/devday/devday.html
(흐흐흐 의도적 오타입니다. 전 원래 그래요 - 김형사 버전)

그러나, 버뜨, devday에 행복한 프로그래머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일일이 다 만나서 인사는 못했지만, 얼굴을 보면, 아우라를 보면 느껴집니다. ^^

정부는 개발자들을 위해서 codefest나 devnight나 devday같은 살아 숨쉬는 이벤트를 지원해야 IT가 삽니다.

"나는 프로그래머다":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9142749

마지막 네 마디:
오픈마루 여러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 또 뵈요.
오늘 많이 배웠다니까요.
예배중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무슨일이신가요 이따연락드릴께요"라고 메시지 보내고 나서 10분뒤 연락해보니 "케이크 배달왔는데요..." 허걱, 역시나.

덕분에 지금 가족 모두 맛있게 생일축하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케이크 반이 날아가버렸네요.

아주 맛있는 케이크 감사합니다. 행복한 생일이 되도록 많은 분들이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이콘 만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요일 webappscon 재밌었습니다.

기억나는 두 가지는 노트북 정말 많다와 미투친구들은 정말 많다입니다.




어둠 속에 하연 저 것들이 다 노트북입니다. 특히나 맥북의 약진은 대단했는데, 국내 맥 유저의 절반은 참여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미투친구들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미투백일잔치가 두 주 이상 지났지만, 그 두루퍼짐과 그 응집력과 친화력은 소셜네트워크의 사회적 이슈를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제 앞서 발표하신 리건 과장님도 미투 openAPI를 이용해서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 webappscon을 장식하셨으니까요.



아무 이유 없이 미투친구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제가 찍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약진. 대단합니다.

어제 모임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공통 모듈팀을 없애야 코드들이 깨끗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 중에 똑똑한 사람들이 주로 들어가는 공통팀입니다. 이 팀의 코드들은 예술적이고 환상적입니다. 아키텍트가 될만하고 아파치 등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합니다. 신기술은 모두 꿰차고 있고, 정말 훌륭한 개발자들이 모이는 팀이 주로 공통팀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 로직과 프리젠테이션 레이어의 삽질(HTML 태그 미아)을 하고 있는 일반 평범한 개발자들은 이런 좋은 코드들을 잘 모릅니다. 그렇게 똑똑하지 않고, 그렇게 부지런하지 않고, 그렇게 개발에 재미를 붙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서 프로젝트에 들어와 일하는 중입니다.

여기서 괴리가 발생합니다. 공통으로 짜놓은 것이 있지만 찾기 귀찮습니다. 샘플이라고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짜나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짜나 그 시간이 그 시간입니다. 납기가 코앞입니다. 자기가 익숙한 대로 코딩을 합니다. 공통을 적용하려 하니 이런 경우는 안 된다고 합니다. 금방 안된다고 합니다. 또 자기가 익숙한 대로 코딩을 합니다.

어제 들은 바로는 구글은 개발방법론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개발 방법론이 교복이나 유니폼처럼 속박하는 것이 아닐까. 창의력 말살이라고 할까요. 많은 개발자들이 일할 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을까요. 그렇다고 아무런 제약도 없이 풀어놓고 개발하라고 한다면 코드 저장소는 돼지우리처럼 될 것 같네요. 진퇴양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소통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발전하는 곳은 커뮤니케이션의 제약이 없는 곳입니다. 원하는 자원을 가져다 쓸 수 있고, 원하는 요구사항을 정확히 들어서 알 권리가 있고, 원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자유가 있습니다. 개발팀내에서의 소통은 마지막 희망입니다. 옆 동료가 개발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막힌 곳을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짝 프로그래밍 등을 통해서 공유하면서 풀어가는 문화.

개발팀엔 개발 방법론, 개발 표준이 필요한 것이라기 보다 개발팀 문화가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설래게 했던 미투백일잔치.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모였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개성이 강하신 분들. Kenny군 말을 빌자면 "형, 여긴 개발자가 극소수야. ^^;" 발표시간마다 쏟아져 나오는 끼가 가득한 PT와 노래들. 정말이지 xenix님, 너무 하시는 거 아닌가요? 왜캐 잘하셔요. 그것도 랩을. ^^; 전국 노래 자랑에 한번 뜨심이... 쿨럭.
찰즈님이 분위기 띄우고, 이어 받아서 우리의 rath님이 마무리... 난 rath님이 반주까지 같이 하실 줄 알았는데...
일단 동영상 허락없이 올립니다. 캠이 3년묵어서 까맣습니다. 너무 기대는 마시길. ㅎㅎ
찰즈님 다행이다

rath님 다행이다


오후1시부터 저녁10시반정도까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롭게 인연을 맺었고, 조금 알던 분들과 조금 더 얘기하고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노리피플 장소는 좋았지만 대책없이 많이 와서 버텨주신 인자하신 미투주민들.
인류의 가장 큰 약점은 "외로움"이다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뻘쭘함. 그건 누군가 노력해야 없어지는거니까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만박님, 코디안님 깔아주신 멍석 고맙습니다. 만박님 정말 미투돌잔치는 잠실에서 효리 아씨 불러서 크게 해요. 까짓거 블리자드보다 더 재밌게 해보면 어때요.

add on
백일몽님 사진: http://picasaweb.google.co.kr/stadia/huvOOL
pengdo님 사진: http://www.flickr.com/photos/pengdo/sets/72157600332435813/
브루펜시럽님 사진: http://picasaweb.google.co.kr/fairypark/AwyvKE 392장?

그리고 다음번 모임엔 절대 수염없이 나갈 겁니다. ^^;
원래 저 이랬다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이 접니다.

image from: http://flickr.com/photos/doubletrack/437773874/



어제 대공원에 가서 찍은 것입니다.
같은 시간 저는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 아빠~ 목소리에 제 마음이 녹는군요. 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