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평가는 항상 긴장하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는 개발자들이 담당합니다. 프로젝트의 품질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죠.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개발자들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감정이입을 시키지 않으려해도 쉽지 않은 것이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일 겁니다.

dw에 올린 김창준님의 글은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읽고 나서 인상에 남는 법은 마치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이야기랄까. 영구없다 상태에서 작품에 대해서 피드백을 얘기하는 것을 지켜보게 됩니다. 자칫 감정적으로 치우칠 평가를 배제하기 위해서 중재자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Writer's Workshop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 어떻게 경험해 볼까 머리를 굴려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 이리도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책을 쓰겠다고 10월 10일 회사를 나왔습니다. 나오기 전의 비장감과는 달리 세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120페이지 정도도 못 썼네요. okjsp의 TechTrend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것은 삼일 동안 작업한 것이었습니다.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아내와 즐겁게 보낸 시간도 있지만 집필의 진도가 안 나가는 것에 대한 핑계일 뿐입니다.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것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8권이나 집필한 최범균님이 대단해 보입니다. 요즘은 블로그도 두 개나 관리하고 계시네요. ^^;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은 rath옹과 저녁 번개를 만들었습니다. 책은 Out of 안중인 듯 합니다. ㅡㅡ;

돈 벌러 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스윙댄스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아내랑 MT갑니다.
린디 과정 듣기 전 한 주가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갑니다.
마지막 MT간 것이 10년도 넘었는데 조금 기대됩니다. 많이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나이를 잊을 수는 없더군요.

그리고 esstory님 덕에 TapDefense EASY 레벨은 깼습니다. 이제 Medium 도전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역시 골드를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하군요.

okjsp, javamodeling, OkGosu 세 사이트 연합으로 진행하는 개발자 바자회입니다.

판매자 신청방법은 지정된 계좌에 일만원 입금하시고 장터 게시판에 판매 물품을 게시하시면 됩니다. [ http://www.okjsp.pe.kr/bbs?act=LIST&bbs=market ]

판매 게시물 등록시 제목에 [개발자바자회] 머릿말을 달아주세요.

 


2008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okjsp세미나를 마쳤습니다. 다행히도 매월 세미나 개최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는 이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미나의 강사이신 임도형 tobesoft팀장님의 발표도 굉장했습니다.

참 열심히 달려온 1년입니다. 2008년 한 해를 보내면서 후회는 없습니다.

스윙댄스 배우면서 아내와 함께 취미생활을 한 덕분이죠. ^^; 내년까지 쭈욱 계속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익숙한 툴을 벗어나서 새로운 툴에 적용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윈도우에서 맥으로 스위칭하는 것이 그랬고, 이번엔 이미지 편집기도 고가의 포토샵에서 Gimp로 바꾸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창의 일부입니다. 오른쪽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이어 기능이 지원됩니다. psd파일 호환도 되고요.

http://gimp.kr/ 김프코리아는 아직 자주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저처럼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분들인데, 사실 도구는 익숙함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가정적인 남자는 아니다. 어릴 적부터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어딜가면 집에 전화하는게 어색한 것도 그렇게 커왔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결혼하고 이제 10년이 되어간다.

아내의 권유와 지원 덕택에 마이애미라는 곳도 가봤고, 스프링원 컨퍼런스를 참여할 수 있었다. 지금은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다. 11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영화도 한편 보고 수면도 취했다. 뭔가 고마움을 표시할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내에 대해서 한 시간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솔직히 어려웠다.
98년 8월 23일부터 시작된 연애와 99년 11월의 결혼식, 어색한 프로포즈, 그래서 퇴짜맞고 결혼 일주일 전에 다시 프로포즈를 했던 기억, 신혼여행에서의 잊지못할 둘째날 밤, 9년간 반지하 생활에 대한 미안함, 술로 인해 아내에게 준 상처들, 나쁜 남자가 되기 위해 보냈던 수많은 돈과 시간들, 아이들에 대한 아빠로서의 존재감, 어릴적 고막에 난 상처 때문에 의사소통에 힘들어 하는 모습, 돌아가신 어머니와 작년에 어머니를 따라 하늘로 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치뤄낸 추억, 친척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쉽지 않은 모습, 처남들에게 여전히 좋은 누나 역할, 지난 달 부터 시작한 스윙동호회에 부부로 참여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즐거워하는 모습...
사실 차마 말로 못할 미안한 것이 더 많다. 그래서 스윙 댄스 동호회에 들어간 것이 참 다행스럽다. 결혼을 해도 외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아마도 아내도 결혼 생활의 대부분이 외로움으로 가득차 있는지도 모른다. 굳이 내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으로 야근도 많고, 밤샘도 많기 때문에 그랬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문자 메시지 한 통, 전화 한 통이 큰 위로가 될 텐데. 그저 내 사이트에 올린 내 글, 내 블로그에 올린 나의 생각들을 보면서 오래 나를 지원하고 격려해 왔다. 눈물이 난다.

회사를 쉬면서 책을 쓰러 가기 전 오전 10시경에 같이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30년 뒤면 애들 취업하고, 매일 아침을 둘이서 같이 식사할텐데, 30년이면 얼마 안 남았네 라고 얘기했더니, 그 때까지 같이 건강하게 살아야 가능하지 라고 답했던 아내.

앞으로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같이 여행도 하고, 같이 춤도 추고, 함께 행복하게...
서로에 대한 배려는 이제까지 우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

2008.12.7 비행기 안에서.


 

요즘은 okjsp 트래픽이 많아져서 고민입니다. MySQL DB에서 처리시간이 지연되어서 connection pool이 100까지 차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군요. "사이트 느리면 사람들 떨어져 나가겠지, 그래서 일정한 수를 유지하겠지."라고 애써 생각해보지만, 한편으로는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 물론 요즘은 티스토리에 블로깅하느라 okjsp 사이트에 컨텐츠 올린지 굉장히 오래되었지만 말이죠.

왼쪽 메뉴를 바꿔보았습니다. 40개가 넘는 게시판이 있는데, 골고루 노출되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상단의 메뉴를 걷어내기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점점 네이트톡과 다름없이 기술은 없고 처세술만 난무하는 듯 해서 통로를 바꿨습니다.


IP를 막고 금지단어를 추가해서 사이트 (게시)물관리를 해봅니다만 플랫폼 자체의 통로도 사이트 색깔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 같아서는 TheServerSide.com 처럼 만들어 가고 싶군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좋은 정보채널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
변화, 적응이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문객에게는 조금 미안합니다. ^^;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답답함 때문이랄까요.)
간만에 책을 하나 다 읽었습니다. 작년 Working Effectively With Legacy Code 원서의 마법에 걸려서 지난 일 년간 처음 잡아서 끝까지 시원하게 읽은 책이 없는 듯 합니다.
채수원님이 진행하는 작은 모임에 10월 18일 작게 발표에 대한 답례로 받은 책입니다. "엔터프라이즈급 애자일 방법론(Scaling Software Agility)"

1부와 2부는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서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간 읽었던 소프트웨어 공학 관련 내용들에 대해서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3부였습니다. BMC라는 글로벌 회사와 같은 광역 조직에 애자일을 접목시킨 경험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개발 조직 외의 다른 영업 조직, 마케팅 조직과의 릴리스 이슈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참 남은 지위인 의사결정권 계층인 경영회의의 애자일 적용 방식에 대한 가이드입니다.

개발팀은 회사에서 손발과 같은 위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회사의 서비스 전략은 개발팀 외적인 팀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때문에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개발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이슈들이 다른 연관부서의 전략적 헛점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예를 드는 것이 전산화로 업무 혁신을 이루겠다고 하면서 프로젝트를 열었지만 조직 내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프로젝트는 네버엔딩스토리가 됩니다. 월급 밀리지 않는다고 평생 짤리지 않는다고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개발자도 봐야하지만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연관된 사람들은 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CEO, CIO, CTO, CFO 이런 분들이랑 전략기획, 사업부 같은 전략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손발이 아무리 이뻐봐야 머리가 비면 소용없습니다. 회사의 비즈니스는 조직 전체의 유기적이고 경량으로 빠르게 전달되는 의사결정의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뭐일까요. 커뮤니케이션 스피드입니다.

내가 개발팀을 이끈다면

팀원들에게


내가 개발팀을 이끈다면

경영진에게


요즘 고민하기 시작하는 주제입니다.


image from: http://www.daito.kr/?mid=photo&page=6&document_srl=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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