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항입니다. 세 번 째 참가한 자바원 컨퍼런스,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갑니다. 후훗, 재밌게도 한국 돌아간다고 하니까 영어가 잘 안됩니다.
JCO를 통해서 항공편을 후원받았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자바원 컨퍼런스 패스를 후원받았습니다. 둘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GS이숍에서 함께 가신 저희 김차장님 덕분에 호텔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5/2 17시부터 5/12 18시까지 여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강남터미널로 향하는 리무진을 타고 이 글을 씁니다. 비가 내리고 있군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압박감도 있고, 정말 내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앞으로 정리할 것들이 아득하기도 합니다. 아, 또 있죠. 어렵게 구한 아이폰용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것도 있네요. 카메라로 이리저리 찍는 게 맘에 듭니다. 뷰티폰보다 카메라 기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그게 그리 아쉽지는 않네요. 찍은 사진 전송이나 활용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이 가볍고 빠르니까요.

돌아오는 길, 선물에 대한 압박은 많았는데, 장인어른 드릴 헤네시 한병으로 큰 건은 넘겼습니다. 남은 $12 환전할 때 바닥에 쿵 떨어졌는데, 이상이 없기는 바랄 뿐입니다. ㅡㅡ;

블로그는 타이밍이라고 했습니다. 미처 올리지 못한 많은 사진들과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들에게 나눠줄 자바원 기념품들과 okjsp세미나를 통해서 나눠줄 몇 권의 저널들.

많은 JCO 관련된 분들의 한결같은 강의평은, 실망했다가 제법 됩니다. 강의 내용이 너무 평이하다는 것이고, 저 정도면 나도 강의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단, 영어가 ㄷㄷㄷ 인게 한스러운 것뿐이죠.

메일링 리스트를 열심히 참여해야겠습니다.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일상화되어야 영어가 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의토익 700점이면 기본기는 되어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일 출근인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숨가쁘게 지나간 자바원 2008이 종료되었습니다.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냥 조용히, 학창시절 방학식날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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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대로 강의 확인이나 뉴스 확인으로 사용했던 워크스테이션들도 접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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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와 마우스들도 마찬가지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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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제임스 고슬링 아저씨가 주도한 키노트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내년에 봐요. (볼 수 있으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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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일부터 5일에 다시 봅시다.
짧게 여행했습니다.
경로 잡는 데 구글맵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정부도 아닌 일개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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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강의는 거의 다 들리고 이해가 됩니다. 강사들이 천천히 얘기해주는 것도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듯 합니다.
특히 eBay 파티에서 마케터와 얘기하면서 제가 던진 농담에 웃을 정도가 되니 표현력도 초딩 정도는 되지 않았나 자평해봅니다.

그 다음으로 얻은 것은 개발 트렌드에 대한 제 주제선정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는 툴을 이용한 협업(Collaboration)이고
다른 하나는 코드의 변경에 관한 기술입니다. 레거시 코드 관리와 소프트웨어 변경에 관한 주제도 책 등을 통해서 이슈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세 번 째 온 자바원, 잘 왔습니다.

ps. 아이폰 ㅋㅋㅋ
새로운 개발 종족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개발자라 하면 API를 알고 사고방식도 특이한 별종들입니다. 생각이 일반 사람들과 다른 것 만큼이나 옷을 입는 스타일도 일반 사람들과 다릅니다. 이런 컴퓨터를 조종하는 유능한 종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뱀파이어 같이 증식하는 종족들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기존 툴기반의 개발자들과 달리 이 종족들은 API를 모릅니다. 사실 그들이 사용하는 것이 openAPI인데, 그것을 API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냥 컨텐츠라고 해서 씁니다. 그들이 대단한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 사람들이 사용할 위젯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야후파이프 등을 통해서 API를 모르지만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죠.  이 사람들을 캐쥬얼 디벨로퍼라고 하겠습니다. 주로 30살 이하의 청년이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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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5명의 학생들에 대한 통계입니다. 97%가 컴퓨터를 갖고 있고 94%가 휴대폰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76%가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하고, 34%가 주요 뉴스를 웹사이트에서 얻는다고 합니다. 28%가 블로깅하고 있으며 44%가 블로그를 읽는다는데, 요 부분은 우리와 조금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75%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90%이상 싸이계정을 갖고 있는 것과 대를 이룬다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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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과 달리 Web OS의 Facebook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페이스북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은 파급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iLike라는 음악 위젯은 2007년 5월 24일 소개가 되었습니다. 24시간 후에는 18만명이 사용했고, 2주 후에는  70만명에 육박했고  3주 후에는 2백만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사용했습니다. 물론 iLike는 페이스북 회사에서 만든 것이 아닌 제 3자가 만든 것입니다. 뱀파이어 중의 한 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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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만드는 애플리케이션은 많은 것들이 관계용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입소문을 통해서 전파가 된다는 특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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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엔지니어들의 재미없고, 쉽지 않은 프로그래밍 작업과 비교해 보면,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FUBU = For us, by us)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재밌는 일이 맞습니다. 맞고요. 크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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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많은 것들을 얘기하지 못했네요. 이 세션의 결론은 전통적인 개발자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 신종 개발자들의 플랫폼과 openAPI를 개발하는 일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죠.
근자의 기술은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역사가 쌓일 수록 히스토리, 즉 역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초창기처럼 실버불릿이라고 오판하고 저지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의 동향은 비즈니스 적합성입니다. 빠른 것, 안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확장성이 중요합니다.

확장성이라고 하면 레거시 시스템, 즉 기존에 있던 것을 버리고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인데, 이 때는 맥가이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있는 제약상황에서 베스트가 무엇인지 빨리 판단하고, 수단을 만들어서 생명은 부지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제일 나쁜 경우죠.

희망적인 얘기를 하면, 거의 모든 레거시 시스템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즉 먹고살 꺼리는 남겨둔다는 얘기죠. 왜. 기획자나 임원진은 저보다 컴퓨러를 모르기 때문이죠.

12시15분에 출발해서 2시에 선착장까지 도착했네요. 대략 2시간 걸렸습니다. 2004년에 할 때는 4시간 넘게 엄청 헤맸는데 말이죠.
하루에 $27인데 보험료까지 $3 붙어서 $30입니다. 가이드 지도에 $5할인 쿠폰이 있어서 일인당 $25들었습니다. 다음날 12시 15분까지 돌려주면 되는데,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배타고 돌아와서 시내 한 번 돌고 반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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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말 느끼는 게 많은 캠퍼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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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울대 보다 오래된 학교이고, 캠퍼스 전경이 공부가 괜히 잘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면 서울대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말이죠. ^^;

Caltrain; 이층열차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탠포드 대학을 가기 위해서 선택한 교통편입니다. 모스콘센터에서 6블럭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칼트레인 역이 있는데, 팔로 알토역까지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오전 9시가 첫 기차인 것 같은데, 막 출발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새로운 교통편을 이용해보니 좋습니다. 2004년에는 자전거 하이킹으로 금문교 건너서 소살리토로 그리고 다시 피셔맨워프로 움직였고, 2006년에는 도보로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걸어다닌 것, 그리고 이번에는 BART와 다른 교통편으로 좀 더 먼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숙소도 굉장히 맘에 듭니다. Bijou 호텔에서 Britton 호텔로 옮겼는데, 트윈베드 원룸인 줄 알았는데, 방 2개의 가운데 욕실이 있고, 한쪽으로 통로가 있는 형태라 좋습니다. 나란히 침대 두개가 놓였다면 제 탱크같은 코골이로 김차장님을 괴롭혔을 테니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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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트레인 주변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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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입니다. 한 가지 이번 여행에서 느끼는 것은 무임승차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모두 정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표 검사하는 사람도 안 보였고, 개찰구 같은 시스템은 몇 군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영화에서처럼 막 나가는 장면이 가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금은 5~10개 zone을 묶어서 퉁쳐서 매겨져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팔로 알토까지 편도요금이 6$에 조금 못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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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y's라는 브랜드가 미국에서는 자주 보입니다. 굉장히 큰 건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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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쇼핑센터라는 명패만 있으면 보였습니다. Hillsdale 역에서 바로 보이는 Hillsdale shopping cent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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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에서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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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 정문이 저 멀리 보입니다. 양쪽 기둥으로 표시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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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숙소 확인하고, 자바원이 열리는 모스콘센터 장소에 들렸다가 애플스토어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1층과 2층을 둘러본 뒤에 판매대에 가서 iPhone을 주문했죠. 그런데 으헉, SOLD OUT이라네요. 영어가 짧아서 자세하게 묻지도 못하고, 땡큐만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호텔 카운터에 물건 호텔로 주문해도 되냐고 물으니 아싸~ 오케이랍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 주문했죠. 비즈니스 데이 5~7일 걸린다는데 여기 체류가 9일이라 휴일 빼면 아슬아슬합니다. 그래서 $10 더 내고 2~3일 배송가능한 주문으로 바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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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환장한 듯 보입니다만, 그래도 좋습니다. SDK로 장난칠 준비나 해야죠.

어제 밤 기네스 맥주 캔 4개를 $5.99(약 6,000원)에 사서 두 개씩 나눠 마시고 잤습니다. 프링글스와 함께요. 11시반쯤 잠들어서 6시에 기상해서 지금 한 시간이 지났네요. 아침은 육개장 사발면 먹기로 했습니다. 해장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오전에 피셔맨 워프에서 멀리 있는 알카트라즈 보고, 클램차우더 먹은 뒤 오후에는 BART를 타고 Millbrae로 이동한 뒤 스탠포드 대학을 가려합니다.
요세미티(Yosemite) 공원을 가려했는데 일단 귀국하기 하루 전 스케줄이 비어있어서 그날 시도해도 좋을 듯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둘째날 여행,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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