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4개월 정도를 잠재워두었던 맥북프로를 사무실에 배치했습니다.
패러랠즈를 통해서 XP를 쓰는데, WINS는 맥에서 접속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XP에서 따로 설정해서 접속합니다.
잘 되는군요.

역시나 새로 붙인 키보드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 문제.
맥에서는 일본어 키보드로 인식하고, 윈도우에서는 한/영 전환키는 먹지 않아서 한참 헤매다가 방금 전 우측 Alt키가 한/영 전환 역할을 하더군요.

애플과의 인연은 순탄치가 않습니다.
더구나 늦게 배운 술 때문에 모든 애플기기가 데미지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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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졌다가 주머니를 꺼내보니 iPod Video 30G 가 촉촉하게 젖어있었죠.
백팩에 넣은 맥북프로가 아침에 깨어보니 액정의 10%만 알아볼 수 있고, 40%는 하얗게 빛나고 있고, 50%는 검은 상태.
일주일 고이 쓴 iPod Touch 16G, 술 깨보니 주머니에 넣었던 기억만.


가족에게는 미안함 뿐입니다.

여튼 T42 잘 보내고, 자리를 지켜줄 녀석, 비싼 값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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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seis.scienceall.com/book_file/ke12/ke012-128.htm 

토마스 에디슨은 발명왕이라고 합니다. 전구를 만들었고, 오늘날 MP3시장의 원조 기술인 소리를 저장했다가 다시 재생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외에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소리를 멀리에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 사람은 그레이엄 벨입니다. 전화기를 발명해서 음파를 전달할 수 있다는 기본 원리를 찾아낸 사람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에 밀접한 이런 기반 기술을 찾아낸 사람들을 일부러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당연하게 씁니다. 돈내고. 돈을 낸다는 의미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요즘 시대에 있어서 대단한 발명가들은 잘 안 보입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발명이 쉽지 않아서 라기보다는 방금 말씀드린 돈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의 존재 때문이죠. 기술을 재화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집단이 기업입니다.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사회 구성원들이 그 기술에 가치를 느끼면 자기 주머니를 열어서 기술을 수용합니다.

전화기 얘기가 나오다가 멈췄습니다. 휴대폰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요즘 광고 많이 하는 Viewty폰을 설계하고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알기 힘듭니다. LGT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제품들은 기술자가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Windows는 빌 게이츠가 직접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만든 것은 빌 게이츠입니다. 장사를 잘 했기 때문이죠.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애플사의 제품들, iPod, 맥북, iMac 따위들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자산이고, 주가입니다.

V3는 안철수님, 아래아 한글은 이찬진님이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임요환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임요환이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사회적 가치를 높였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대중성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소수만 알고 끝나면 사회적 가치에 대해 논할 수 없습니다. 대중적인 보편 타당성을 가져야 사회적 가치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과 영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대중성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줘도 못먹는 기술이 많이 태어나고 스러져 갑니다. 못먹는 기술이기 때문에 대중성을 얻기 힘든 것이겠죠. 21세기 프로그래머로 살아가면서 나름 발명가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짜놓은 것이 없네요. 더 열심히 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 것은 알기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힘들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문서 데이터 *.doc, *.xls, *.pdf, *.hwp 기타 등등

메일기록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메일 데이터 또는 *.pst 데이터

(아웃룩 메일 규칙)

북마크

공인인증서 floppy나 usb 등으로 백업.

각종 프로그램의 환경설정 파일

( ftp 주소, telnet 주소, eclipse 환경정보 등등)

기대되는 행사입니다.
http://me2day.net/okjsp
Kenny군과 쭈라니 덕분에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okjsp 대문에 시간 제한을 걸어놓는 발칙한 생각도 하고요.

조금 조용해지겠죠.
오늘은 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나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연변,길림 출신의 조선족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죠.
이 분들 요즘 카르텔 형성해서 가격 올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연변 과기대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L모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밟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hn의 검색 결과페이지 만드는 팀이 한국의 3배 규모로 중국에서 팀이 짜져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어 할 줄 아는 사람들이죠. 네이놈의 검색결과 페이지 팀이 중국으로 옮겨갈 줄 2년 전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기 몸값을 꾸준히 올려갈 것입니다.


임페리얼 3잔 스트레이트로 마시니 생각이 약간 풀렸습니다.

프로그래밍으로 오르가즘 느껴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 산을 본 정도의 감정이 쏟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나보았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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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톱니바퀴 아시나요? 모던타임즈에서 약간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그래도 그냥 부속일 뿐이죠.
밥그릇 싸움 중요합니다. 생계가 달린 일이니까요.
프로젝트라는 시스템 부속으로 존재하는 가치를 즐기십니까?

먹고 살기 위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했나요?
죽지못해 사는 것 아닌가요?
네 글자로 말할 수 있죠. 로또인생


저항의 기본은 존재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때문이다를 명확히 알면 싫다 좋다의 판단 기준이 서게 됩니다.
그게 없다면 시스템(조직)에 비굴하게 되죠.

역사를 알면 미래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무엇이 가치있는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컴퓨터라는 인프라의 역사가 무엇인지. 누가 컴퓨터를 만들어서 나로 밥 벌어 먹게 판을 만들어 놨는지. 소프트웨어는 왜 태어났는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2007년 말 내가 왜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잇권때문에 먹고사는 것 때문에 지조를 쥐좆처럼 아는 대다수의 대한민국입니다.

왜 사냐건 웃는데, 왜 웃나요? 웃긴가요? 아는거 물어봐서 웃는 것인가요? 부담스런 미소인가요. 썩소라도 날리실 건가요?
이제 유치함(childish)을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요.

ps.존재의 책임을 지면서 산다는 것이 이리 힘든건가요.


벌써 3년입니다.

이리 오래 다닌 회사가 없었지요.

내년에도 다니라네요. 정직원은 아닙니다만, 정직원처럼 일합니다.

올해 제 인생 키워드는 "존재감"입니다.

내년 것도 정했지요. "괜찮아, 자꾸 하면 늘어"입니다.

두 글자로 줄이면 "숙련"이죠.

조급하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서 베스트 팀이 되기 위해 일을 하렵니다.

혼자만 잘 해서는 오케스트라가 안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오버하는 팀파니 주자 같이 해서도 안되죠.

그렇다고 혼자 너무 삑사리를 많이 내도 안 됩니다.


팀워크.

소스 쪽팔리다고 감추다가 나중에 사고 터지면 난감해 하고,

자기 성질 더럽다고 다른 사람들 피곤하게 만들고,

동료들 업무에 치이는데 자기 업무 다했다고 쌩까고...

이런 문화보다는

오늘은 회사가면 이거 해봐야지,

이런 거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면,

동료들이 더 뛰어난 대답을 해주고,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팀,

그런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얼마짜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까 라고 자꾸 저에게 묻고 싶네요.

여기서 존재감은 잘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니까요.

한 모금 마시니 달라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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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블로그 사진이 와인이었는데, 간만에 술 사진이네요.

헉, jblog! 이건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단계


5. 자아실현

4. 자긍심

3. 사회적지위,소속감,사랑

2. 안전욕구(고통, 공포, 무방비로부터)

1. 생리적 욕구(음식, 공기, 물 등)


그리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욕구 단계


5. 자아실현(전문성 유지)

4. 자긍심(생산성, 프로젝트의 중요도)

3. 소속감과 사랑(활력 있는 팀의 역동성)

2. 안전욕구(일정과 기능에 대한 개인적인 약속 이행)

1. 생존 욕구(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고 팀도 해체되지 않고, 만족스러운 물리적 작업 환경, 기타)

from: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생존전략, 스티브 맥코넬, 인사이트, p28,29

어제 자바카페에서 2시간의 프레임워크 강의를 마치고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술을 좀 마셨더니 일요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습니다.

신촌 현대백화점 뒤 골목으로 쭈욱 올라가서 아저씨네 라는 낙지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얘기도 재미있게 했고, 소주 한 병은 마신 듯 했습니다.

문제는 어제 여기에 책을 놓아두고 나왔다는 것이죠. 오늘 전화를 해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찾으러 갔습니다.

나와서 해장라면을 먹고 강남역 8번 출구로 향했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E-Commerce Dev Day 2007 뒷풀이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이죠.

8번출구 바로 앞에 Beer Hunter에 가예약을 하고 나왔습니다.
객단가가 만원정도라고 하니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은 리허설이 있습니다.
좋은 시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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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옆의 한국과학기술회관의 야경입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불이 켜진 곳이 몇 곳 보입니다. 야근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던데,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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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Rebis나 다른 호프집들도 알아봤는데, 12월 7일 금요일 저녁 9시부터의 단체 예약은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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