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회사를 나와서 운좋게 1월에 스타트업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1/17부터 지금까지 모바일 광고플랫폼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4/15 오픈합니다. 일을 성사시킨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살펴야할 일과 감내해야할 것도 일반기업 못지 않게 많습니다.


비즈모델을 간단히 말하면 그날의 광고를 보고 이벤트에 참여해서 랭킹에 들면 자기가 본 상품을 공짜로 받는 서비스입니다.

http://www.raction.co.kr/ 

인터넷에서 선착순이라는 서비스는 거의 난수에 가깝습니다. KT의 아이폰4 가입받을 당시 서버의 처리능력보다 나은 기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관건입니다.
성능 향상을 위해서 여러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은 복받으실 겁니다.

이슈의 중심에 제가 참여하는 서비스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광고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랙션 이제 곧 태어납니다. 
어느 새 이곳에 입사한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4년간 프리랜서로 있었던 것과 이곳에서 정직원으로 1년 생활한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프리랜서로 같은 건물에서 일했을 때는 심적으로는 편했습니다. 하지만 왠지 객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 일터를 스쳐지나간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때 동료들은 지금도 보고 싶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한명한명 추가될 때마다 그리움이 몰려옵니다.
나이 40에 처음 개발 연구팀 팀장으로 살아간 일년은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팀장은 아니었다고 그래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한 것 뿐입니다. 정직원으로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히 걸리적거리고 복잡 다단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류, 보고, 문서 등등 내가 개발자라는 생각을 거의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으니까요.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탈도 했지만, 연구소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은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지난 주 데브데이에서 바베큐 파티 시간에 사장님께도 한 소리 들었습니다. 저를 이곳에 추천해 준 사장님 친구에게 따진다고, 그러니까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함께 잘 해보자고. 

프로젝트 막바지입니다. 요즘은 집에서 자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밤을 새고, 근처 사우나 가서 피로를 푸는 날이 많습니다. 벌써 3주 정도 되는 것 같네요. 강의 요청도 많은데, 거의 거절을 합니다. 12월 5일은 OKJSP 10주년인데,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옷갈아 입으러 가는 날만 아이들과 식사하는 정도입니다. 아내와는 전화와 Facetime 정도로 조금씩 얘기를 합니다. 아이팟터치4와 제 맥북프로가 facetime으로 연결되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는 것도 있는데, 시한이 정해진 것이라 잘 마치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 혼자 있는게 익숙해집니다.

좋은 아빠가 소원이었는데, 그렇게 되기 정말 쉽지 않군요.
좋은 팀장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대로 되는 것은 T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전 직장 GS를 책을 쓰겠다고 바락바락 우겨서 10월10일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건은 3개월 그리고 책 다 쓰고 귀환... 
책은 홀딩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든다면 의지박약!!! 

현재는 NexR이라는 총9명 회사에 파트너로 구두계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웹UI와 개발프로세스 개선 

trac은 깔려있지만 그냥 깔려있을 뿐이고, 
svn은 이용하지만 이클립스 말고 콘솔로 이용할 뿐이고, 
그래서 두 가지라도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덕분에 웹UI의 진도가 맘대로 나가질 않네요. 

월요일: "금요일까지 할 수 있나요?" "물론이죠!" 
수요일: "금요일까지 할 수 있나요?" "물론이죠!" 
금요일: "다 됐나요?" "음, 아니오. 하지만 금방 끝낼 수 있습니다. 월요일까지 하겠습니다." 
월요일: "다 됐나요?" "음, 아니오. 몇 시간만 더 있으면 끝납니다." 
금요일: "다 됐나요?" "이제 정말 끝이 보입니다. 이제 곧 끝날 것입니다." 
월요일: "다 됐나요?" "아니오. 몇몇 난관에 부딪혔지만, 이제 극복했습니다. 금요일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아직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story from: http://okjsp.tistory.com/1165642747

지난 달 월간마소와 MS 플랫폼사업부 분들과 함께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취중토크여서 건방진도사처럼 보입니다. ^^;

요즘 심경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 책쓰다가 막혀서 미투갔다가 봤습니다. ㅡㅡ;

 

 

월간마소 인터뷰 기사와 함께 있네요. ^^;

http://blogs.msdn.com/popcon/archive/2008/11/12/okjsp.aspx 

 

http://blogs.msdn.com/popcon

좋은 개발자들 많이 인터뷰했네요.

근자의 기술은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역사가 쌓일 수록 히스토리, 즉 역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초창기처럼 실버불릿이라고 오판하고 저지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술의 동향은 비즈니스 적합성입니다. 빠른 것, 안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확장성이 중요합니다.

확장성이라고 하면 레거시 시스템, 즉 기존에 있던 것을 버리고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인데, 이 때는 맥가이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있는 제약상황에서 베스트가 무엇인지 빨리 판단하고, 수단을 만들어서 생명은 부지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게 제일 나쁜 경우죠.

희망적인 얘기를 하면, 거의 모든 레거시 시스템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즉 먹고살 꺼리는 남겨둔다는 얘기죠. 왜. 기획자나 임원진은 저보다 컴퓨러를 모르기 때문이죠.

인도 아기의 울음소리로 계속 깨어있는 상태에서 10시간 비행을 했습니다. 덕분에 헤이든 크리스텐센의 점퍼와 두 늙은 배우의 버킷 리스트 영화를 들으며 귀를 달랬죠. 아쉬운 게 있다면 액정의 도트피치가 너무 컸습니다. 제 뷰티폰 보다 더요. 아이팟 터치나 터치웹폰처럼 매끈한 화면이 그립긴 하더군요. 다른 말로 하면 화질이 쩔었습니다.

날짜 변경선을 지나면서 밤을 지나쳤습니다. 체감하는 밤의 길이는 약 3시간 정도요. 저녁 6시에 비행기가 출발했는데 한 시간 정도 지나서 나눠주는 스테이크 먹고 조금 지나니 창을 모두 내리고 불 다 끄고 자는 분위기로 만들고, 아직 깨우지 않고 있네요.

기내식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옵션이 있었는데, 하나는 스테이크였고, 하나는 비빔밥이었습니다. 제 옆의 김차장님은 비빔밥을 드셨고, 저는 뭐 인생라스트챕터다 생각하고 스테이크를 선택했죠. 미국 가는데 광우병 든 고기 주겠습니까만은 때가 때인지라. 그런데 옆자리 비빔밥 뚜껑을 열어보니 냐하하. 갈은 소고기가 소복히 쌓여있더군요. 그렇죠. 비빔밥에서 소고기도 나름 중요합니다. 여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금 막 노트북을 열었는데, 그 전까지는 황금어장을 보느라 한 시간 잘 보냈습니다. 은초딩의 김C가 선심쓴 라면 뜨겁다고 두 번 뱉어내고 차지하는 전략에 감단, 하희라 나온 덕에 예전 방송화면 보면서 좋아하고, 제가 즐겨하던 80년대 복고문화는 라디오스타에서 잘 나오더군요.

3시간 뒤면 미국에 내릴 것이고, 10일간의 재밌는 여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여행계획도 자세히 짜지 않았고, 닥치면 한다는 제 인생철학에 바탕을 둔 여행이라 3일간의 여행 시간이 무엇으로 채워질 지는 지나봐야 알겠습니다.

5일간의 컨퍼런스는 정말 많은 얘기들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가는 것이라 질릴만도 한데, 아직 저에게는 영어를 배울 좋은 기회의 시간이라는 생각도 있고, JCO쪽에서 잡아준 JBOSS를 키워낸 개빈 킹과의 만남도 있고, 매일 저녁 비어타임으로 깔려진 벤더별 커뮤니티별 만남의 시간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여행을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네요. 아내, 한국 Sun Microsystems, JCO 그리고 옆에 같이 가고 계신 김차장님. 아 그리고 많은 미투데이 친구들의 격려와 OKJSP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
메피스토(Mephistopheles)가 파우스트 간에 거래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의 문답이 시작되는데, 우주의 신비를 다 규명하지 못하고 늙어버리고만 파우스트는 청춘의 기쁨을 다시 얻는 대신, 지옥에서 메피스토펠레를 모시기로 계약을 맺고 그가 펼쳐 놓은 망토를 타고 악마의 여행에 나선다."
from:
 http://kmh.yeungnam-c.ac.kr/composers/08-PostRomantic1/opera/works2/mefistofele.htm

인간 욕망에 관한 대가지불로 저승에서의 행복한 삶(천국)을 포기하고 이승의 목표를 위해서 영혼을 판 것이죠.

돈을 벌려는 욕구는 사회적 인간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상대적인 부를 누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죠. 돈이란 사회적 가치로 표현될 수 있는데, 사회적 가치가 많은 사람에게는 돈이 자연적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른 바 몸값이 되는 것이죠.

또래인 장동건이 나보다 많이 버는 것은 용인하지만 또래인 지상렬이 나보다 많이 버는 것은 탐탁치 않다고 농을 하고 다닙니다. 지상렬 보다 많이 벌기 위해서는 그의 사회적 가치, 즉 대중성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나도 유명해질거야 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정말 그만큼 유명해 질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유명하다는 것에 대한 값을 치르는 것은 각오를 해야합니다. 쉽게 말하면 팬도 있고, 안티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더 나아가서는 적대적 평가에 대해서 감당해 내야 합니다. 이것이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판 것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작년에는 "술"이 무엇인지 "세상"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서 정신을 잃도록 퍼마셨습니다. 그 여파를 지금 겪고 있구요. (노트북 망가지고, 아이팟 터치 분실하고, 몸 상하고...) 가족에게는 너무 미안합니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세상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했던 용렬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두 유명해지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죠.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시작은 제 안에서 부터입니다. 제가 저를 제어하는 것이죠. 그것도 안 된 상태에서 세상에 가치를 주는 일이라고는 기획할 수 없겠죠.

영혼을 파는 짓은 이제 그만 두고 싶네요.

ps.
하루에 자바개발자 6,000명이 방문하는 okjsp 사이트를 통해서 약간 유명해졌습니다만, 이건 축에도 못 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자바 사이트가 제 역할을 하는 곳이 자바서비스넷 하나 밖에 안 보이고, 그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쇠락한 듯하여 okjsp 사이트 없는 국내 자바커뮤니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약속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이트 문 닫지 말아달라고. 쉽지는 않지만 그러겠습니다.

어제부터 4개월 정도를 잠재워두었던 맥북프로를 사무실에 배치했습니다.
패러랠즈를 통해서 XP를 쓰는데, WINS는 맥에서 접속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XP에서 따로 설정해서 접속합니다.
잘 되는군요.

역시나 새로 붙인 키보드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 문제.
맥에서는 일본어 키보드로 인식하고, 윈도우에서는 한/영 전환키는 먹지 않아서 한참 헤매다가 방금 전 우측 Alt키가 한/영 전환 역할을 하더군요.

애플과의 인연은 순탄치가 않습니다.
더구나 늦게 배운 술 때문에 모든 애플기기가 데미지를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에 빠졌다가 주머니를 꺼내보니 iPod Video 30G 가 촉촉하게 젖어있었죠.
백팩에 넣은 맥북프로가 아침에 깨어보니 액정의 10%만 알아볼 수 있고, 40%는 하얗게 빛나고 있고, 50%는 검은 상태.
일주일 고이 쓴 iPod Touch 16G, 술 깨보니 주머니에 넣었던 기억만.


가족에게는 미안함 뿐입니다.

여튼 T42 잘 보내고, 자리를 지켜줄 녀석, 비싼 값을 하면 좋겠습니다.

벌써 3년입니다.

이리 오래 다닌 회사가 없었지요.

내년에도 다니라네요. 정직원은 아닙니다만, 정직원처럼 일합니다.

올해 제 인생 키워드는 "존재감"입니다.

내년 것도 정했지요. "괜찮아, 자꾸 하면 늘어"입니다.

두 글자로 줄이면 "숙련"이죠.

조급하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서 베스트 팀이 되기 위해 일을 하렵니다.

혼자만 잘 해서는 오케스트라가 안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오버하는 팀파니 주자 같이 해서도 안되죠.

그렇다고 혼자 너무 삑사리를 많이 내도 안 됩니다.


팀워크.

소스 쪽팔리다고 감추다가 나중에 사고 터지면 난감해 하고,

자기 성질 더럽다고 다른 사람들 피곤하게 만들고,

동료들 업무에 치이는데 자기 업무 다했다고 쌩까고...

이런 문화보다는

오늘은 회사가면 이거 해봐야지,

이런 거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하면,

동료들이 더 뛰어난 대답을 해주고,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팀,

그런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얼마짜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까 라고 자꾸 저에게 묻고 싶네요.

여기서 존재감은 잘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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