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했던 일입니다. 블로그에 가족얘기는 잘 안 쓰는 편인데, 등장인물들이 가족이라 얘기를 안 할 수 없군요. 아내에게서 전화가 와서 Facetime을 접속해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아이 둘이 싸우는 것을 아빠가 혼내줬으면 한다고 해서 저는 사무실에서 맥용 Facetime으로 집에서는 큰 아이에게 사준 아이팟터치4의 Facetime 으로 연결했습니다. 

원격의 아빠인데도 아이들이 야단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옆에서 웃겨서 혼났다고 합니다.

^^; 
나중에 회사에서 상관에게 야단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움찔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 얘기 중 으뜸은 "결혼하지 마라" 일 것입니다.

한 가족의 사연도 풀지 못하고 사는 게 인생인데, 두 집안을 엮는 것이 결혼이니까요.

똑똑한 줄리엣에 낚여서 인생을 마감한 로미오도 있듯이 집안을 연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라고 얘기하지만 뉴스를 보면 그것도 참 헛 것(돈앞에 무너지는)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

아내에게 매일 드는 생각은 "고맙고, 미안하고, 그와는 별개로 사랑하고" 입니다.

우리 나라 문화 특성상 여자로 태어나는 것은 남자 곱절의 위협을 감수한다는 뜻이니까요. 오죽하면 딸 가진 아버지 맘고생 심하다 라고 하겠습니까.

...

집안 일 챙기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집안에서 요구하는 것이 MB가 국민에게 요구하는 기분이 듭니다. 쫌 그렇죠.

먹고 살기도 깝깝한데, 돈+시간 얘기하니까요.

가자니 그렇고, 안 가자니 말 들을 것 같고...

옛날 한 동네에 집안들 모여사는 것이 그립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from: http://blog.kdongwon.com/58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