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단말기의 특징 중 하나가 입력 도구들이 하나같이 제약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뷰티폰을 쓰던 시절, 네이트 브라우저를 통해서 웹페이지를 들어갈 수는 있었습니다만, 머리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영어 입력은 힘들었습니다. 키패드 3~4번 눌러야 되고, 지나칠 경우 7~8번 뺑뺑이를 돌아야 됩니다. PSP에서의 경험도 비슷합니다.

이에 반해 아이폰/아이팟터치와 안드로이드폰의 브라우저는 주소입력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이전 방문했던 목록, 즐겨찾기에 있는 주소 등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주소줄 아래 목록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타이핑이 3번이면 보통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키보드의 하단에 엔터위치에 새겨진 Go버튼은 "Enter"보다 더 직관적입니다. ".com" 버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니 모바일폰에서 웹페이지 서핑하는 것을 즐길만한 수준이 된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한 때 오해를 했었네요. UI/UX는 디자이너만의 영역은 아닌 듯 합니다. 기획의 영역이고, 기능이 요구되는 개발과도 아주 가까운 영역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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