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uby, JythonScala, Groovy 등 JVM 위에서 돌아가는 비자바 언어들입니다. 다른 언어로 프로그래밍해서 자바 class 파일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JVM을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입니다. 오늘은 Buildr이라는 것을 봤는데, 이 녀석은 아예 대놓고 Ruby기반으로 자바를 빌드합니다.

말이 좋아 플랫폼이지 잡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긴 저는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좋아하는 한 사람입니다.
image from: http://bookkyung.com/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0
One Source, Multi Use 라는 말만 쉬운 것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로직 하나를 구현해 놓으면 여러 다른 환경에서 쉽게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이클립스에서 제시하는 것은 데스크톱용 애플리케이션 RCP(Rich Client Platform), 웹용 RAP(Rich Ajax Platform), 모바일용 eRCP(embeded Rich Client Platform)입니다. 지난 자바원에서 이에 대한 강의를 듣고 고개를 끄덕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관련해서 dw에 기사가 모두 올라왔습니다. RCP에 대한 것은 이전 블로깅에도 있습니다.

part1: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tutorial/os-dw-os-eclipse-ganymede-pt1.html
part2: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tutorial/os-dw-os-eclipse-ganymede-pt2.html
part3: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tutorial/os-dw-os-eclipse-ganymede-pt3.html

세 문서를 따라해보면 이에 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http://www.eclipse.org/users 페이지를 가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Help Topic 페이지입니다.

우측 상단의 Switch View를 클릭하면 이클립스의 기둥들이라고 하는 주요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아이콘들이 나타납니다. 상단 메인 영역가 우측 하단의 내용이 스위치됩니다. 재밌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많은 컨텐츠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놓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용자는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바닥을 깔아주는 넓고, 광범위한 영역입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이드, 매뉴얼, 튜토리얼 등 입문과 활용에 관한 문서들이죠. 그에 관한 접근을 쉽고 재밌게 만들어 놓은 노력은 높이 살만합니다.
 
http://www.eclipse.org/users

http://www.eclipse.org 사이트의 메인이 확 바뀌었습니다.

Users > Ecosystems > Members > Committers 사이클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일반적인 서비스는 제공자(Provider)와 소비자(Consumer)로 나뉩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생태계(Ecosystem)를 만들어냅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Map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서 배틀넷에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놀이터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시나리오 모드에 감격하고 끝나면 소비에서 마치게 되지만 배틀넷에서 Use Map Setting 모드의 게임들은 상상초월의 재미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만든 맵들이 공평하게 대우받지는 못합니다. 재미 요소를 가진 맵들이 생존하고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죠.

이클립스 플랫폼이 추구하는 것도 같다고 봅니다. PDE(Plugin Development Environment)를 제공해서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았습니다.

"너희는 주는대로 받아 먹어라"는 서비스와 "자 이제 같이 함께 놀아봅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요"라고 판(플랫폼)을 펼쳐 놓는 것은 다릅니다.

팔 씨름을 할 때 팔의 각도를 좁혀야 힘을 쓰기 편합니다. 그래서 잡은 손에 대해서 그리고 자세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게 되죠. 시작 전에 판가름이 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판 이란 말은 영어의 플랫폼(platform)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웹 2.0의 키워드 중에 플랫폼이 있었고, UCC가 그 플랫폼 위에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구글이라는 회사가 시작할 때는 이미 검색엔진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인포시크 등의 검색엔진들이 포진한 상태에서 황당한 진입구 하나만 가지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제 기억에는 검색 엔진이 빠르다는 표시로 검색 결과 페이지의 검색 완료 시간을 표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색을 한다는 영어단어로 구글링한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G마켓이라는 회사가 구스닥(Goodstock)일 때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지하철에 "G"라는 영문자 이니셜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갖게 하는 마케팅을 했을 때 혹시 구글이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쇼핑몰의 판을 벌여 놓고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키웠습니다. 이것을 오픈 마켓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경매 사이트인 옥션 마저도 오픈 마켓으로 돌아섰습니다. 옥션에서 요즘 경매를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졌다고 합니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인터넷, 아니 컴퓨터를 모르는 분들도 TV광고에서 반복적으로 연두색 네모 박스에 길들여졌습니다. 네이버에서 땡땡땡을 검색하세요 라고 말이죠.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는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판의 존재의미는 가치획득입니다. 그것이 용이한 곳이라면 사람들은 모여들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판을 분석하고, 새로운 판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것,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 이것이 마케팅(market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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