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로 지구를 떠난 지구인들, 그리고 그 뒤에 남아서 청소를 하는 로봇.
로봇의 이름은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earth class) 라고 불립니다. 로봇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모델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은 한 로봇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체불명의 최신 로봇 하나가 나타나서 로맨스를 만듭니다. 로봇의 로맨스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진보된 기술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감정과 의지라는 것이 인간을 떠나 로봇에게 전이될만큼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호기심은 의외의 행동을 유발시키고, 이것은 여러가지 사건을 일으킵니다. 정해진 틀 안에서 시계바늘처럼 살아간다면 호기심이 발동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월-e가 그냥 로봇이 아닐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윌스미스가 나왔던 아이로봇과의 차이점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로봇을 너무 어렵지 않게 풀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초딩인 아이의 한 마디가 약간 씁쓸했습니다. "아빠 언제 끝나요?", "어, 얼마 안 남았어." 짜식 재밌게 봤으면서.

http://disney.go.com/disneypictures/w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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