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안서 제출 하루 전날 오후 7시반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떴습니다. 오라클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커뮤니티 리더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OKJSP때문에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JCO Korea라는 이름으로 JCO의 활동내역에 대한 10~15분간 발표가 있고, (ㅡㅡ; 영어로) 제가 했습니다. 자바 커뮤니티는 JCO가 유일했고, 10여개의 커뮤니티들은 모두 오라클 관련 제품의 커뮤니티였습니다.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린 편이었습니다. 커뮤니티 리더들 모두 50~60 정도 되어 보이셨습니다. 비영리로 운영하시고 계셨지만, 커뮤니티 자체가 생계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첫 날은 호텔에 콕 박혀 있었고, 호텔방에 쳐 박혀서 업무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체험했습니다. 빌어먹을 인터넷 때문에 제안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ㅡㅡ; 물론 우리팀 에이스 덕분에 오프라인 역할은 그 분이 구원투수가 되셨죠.
둘째날 행사는 오라클의 제품 라인업과 썬 제품군과의 상생에 대해서, 예를 들면 JDeveloper와 NetBeans같은 중복 제품군, 희망적인 발표를 들었습니다.
2시간 정도 행사 마무리하고 4시에 호텔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오라클에서 오신 분과 함께 쇼핑의 거리를 다닐 수 있었죠.
2시간 쯤 돌다가 해발 11m 정도에 있는 쇼윈도우에 다소곳이 있는 아이패드를 봤습니다. 매장으로 들어가서 함 보자고 했습니다. 질렀습니다. 카드결제 한도 초과입니다. 대박, 돌아가면 3달동안 아이패드 못 만진다는 생각에 실례를 무릅쓰고 오라클 그분에게 대신 결제를 부탁드렸습니다. 홍콩달러 $5,800 한화로 87만원입니다.
미화 $499 세금 더해서 $550 이면 대략 배송비 7만원 쳐도 77만원인데, 10만원 바가지입니다.
상극인듯 합니다.
모바일 자바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권기경님이 만든 사이트죠. 좀 특이하게 회사에서 운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니까 생명력이랄까요 생기라고 할까요 그게 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자바랜드라는 사이트가 먼저 그런 길을 걸었다고 할까요. 회사일 때문에 또는 회사일로 제일 피 보는 것이 커뮤니티 운영입니다.
한 때 n모사 욕 많이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하면 커뮤니티 블랙홀이라고 했죠. 회사는 좋은 데 커뮤니티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사람들이 거기 들어가면 뭐 버뮤다 삼각지도 아니고 말이죠 다 감감무소식이 되버리는 겁니다. 물론 사이트도 하이버네이션 되는 거죠. 동면.
커뮤니티의 생명은 컨텐츠가 아닙니다. 응답속도입니다. 자기가 쓴 글에 얼마나 빨리 답글이 달리느냐가 커뮤니티의 본질입니다.
블로그, 외로움의 끝입니다. 동굴 속에 들어가 자신의 앎을 연마하는 좋은 수련장이기도 하죠.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동지를 만들기는 힘듭니다. 뭐 놀이로 얘기하자면 "우리집에 왜 왔니" 정도로 좀 그렇죠.
[회사 조직은 새로운 것을 나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익혀도 회사는 무관심하다.
새로운 것을 적용해 프로세스를 개선하려고 해도 회사 조직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귀찮아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좋아 보이는군요. 하지만 너무 이상적이라 우리 팀에는 맞지 않아요." 시도하기를 꺼린다.
때문에 새로운 것을 적용하려면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신기술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개발자로 살아간다는 것, 아니 컴퓨터를 이용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6개월 지나면 2배 빠른 컴퓨터를 반값에 산다는 무어의 법칙 때문이기도 하고, 유토피아를 만들만한 컴퓨터 언어나 소프트웨어의 완전판이 아직 없기 때문이죠.
현재의 컴퓨터 업계를 이끌어 가는 기술과 기술 커뮤니티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술의 대표가 있기 때문이죠. 컴퓨터 웹 업계에서 몇 년의 경험이 있다면 다음 기술을 얘기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ASP
zeroboard
phpschool
Devpia
kldp/linux
javastudy
javaservice
struts
spring
agile/xp
전 빠져도 되겠죠. ^^; 제 생각과 같은 지 확인해 보시죠.
ASP ( taeyo 김태영 )
zeroboard ( nzeo 고영수 )
phpschool ( 정진호 )
Devpia ( 최우인 )
kldp ( 권순선 )
javastudy ( 조대협 )
javaservice ( 이원영 )
struts ( 박재성 )
spring ( 박재성, 이일민, 안영회, 백기선 )
agile/xp ( 김창준 )
python ( perky 장혜식 )
MINA ( 이희승 )
뭐, 이의를 제기하시거나 추가를 원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제 경험상 주관적인 것이니까요.
인간 본성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선례가 될 만한 존재를 발견하게 되면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분들의 공통점은 상당히 오랜 기간 기술의 장을 만들고 다듬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했던 분들입니다. 두 글자로 줄이면 "열정"이라고 할 수 있죠.
새로운 기술을 사람들이 환영하는 이유는 새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들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반짝 스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기술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존재감이 있을 수 있느냐 입니다.
3년만 버티면 동종 기술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합니다. 5년을 버티면 전문가 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10년을 버티면 전설이 되어버립니다. 수많은 추종자들을 이끌고 말이죠.
4년째 www.okjsp.pe.kr 을 무료로 서버와 회선을 서비스해주시는 www.80port.com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작년까지 원주 KT IDC에 있다가 지방 IDC사업이 쫄딱 망해서 분당 KT IDC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쫓겨온 것이죠. 저는 회생 기미가 보여서 서울쪽으로 올라온 줄 알았습니다.
애고, 다 어렵네요. Tistory.com과 같은 훌륭한 공짜서비스에 호스팅 서비스업은 사업 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것이죠.
마이너스의 손 말고 마이다스의 손도 저주인 것 아시죠. 만지는 모든 것마다 금으로 변한다는 사실. 모든 사람들이 금을 보고 훌륭하다고, 요즘 금 펀드가 짱이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마이다스는 자기 손으로 아무 것도 입으로 넣을 수 없다는 현실. 심지어는 발로 애무를 해야한다는 컥(19-)... (제가 소주 반병 상태에서 글씁니다. 이해를...) 정리하면 티스토리의 승승장구가 제로썸 게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80포트의 두 노총각 참 고맙습니다. 아주 고전적인 문구 하나 써달라고 합니다. 애.인.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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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패드를 지르셨군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이패드 있음 아이폰 필요없다고 ㅋㅋㅋ
윈윈입니다. ^^
루즈하는 것은 돈 뿐. 제길. 쩝.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지갑을..^^;
^^;
여권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갑니다.
행복하세요. ^^
-_-b 역시 지름신이 잘 접신하시는군요 ㅎㅎ
부러워요~
^^;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듯 해.
잘 지내지?
Gut Job!
아이폰 조루 베터리문제 때문에 브라더 스티브께서 아이패드를 개발하셨다는 루머가 사실이었군요. 한국은 언제쯤 나올지...제 카드한도는 널널한데 말이죠. 어서 나오길...ㅇㅂㅇ/
일단 iPad를 들고 다니면 한 수 접어주는 분위기겠는데... 요즘은!
TV와 PC생활 모두 변화가 올듯하네요~ 얼릉 가지고 싶네! 부러버
다음에 홍콩오실때는 저희 학교도 한번 들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