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텍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두 권 있습니다.
Software Architecture in Practice (번역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 에이콘출판사)
Documenting Software Architecture (제니퍼소프트 김성조 이사님의 베스트라고 들었습니다)
이 중에 번역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이론과 실제는 번역자들이 가방끈이 특이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서 가장 유명한 곳이 SEI입니다. 삼성계열 아니구요. Software Engineering Institute 입니다. CMMI의 C, 즉 카네기멜론 대학과 연계된 곳이죠. 번역자 7분 모두 SEI의 코스를 밟으신 것입니다. 
김정호, 송재하, 이석준, 박미율, 방정욱, 노구율, 송창선 옮김
책에 있는 순서를 적었는데 가나다 순 아닙니다. ^^; 어떤 순서인지 잘 모릅니다만, 오늘 만난 분은 김정호 님이었습니다.

굉장히 겸손하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굉장히 많이 나대었으니까요. 제가 아는 겸손은 뒤로 빼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라고 들었습니다. 김정호님은 정말 그 말에 딱 맞는 분이셨습니다.

모처럼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로써의 로망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홍익인간의 이념에 따라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즐겨쓰는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픈캡쳐
http://openproject.nazzim.net/opencapture.htm

이름 : 정룡옥
성별 : 남
나이 : 20
사는 곳 : 별 나라
프로그래밍 경력 : 6
직업 : 병역특례 근무 중
E-Mail : hackingfanatic@hotmail.com

우리 별 사람이 아닌 듯 합니다. 나이 20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프리웨어로 공개하시다니. 그 곱절 가량을 산 저에게는 큰 충격이죠. 이 프로그램은 주로 블로깅할 때 캡쳐용으로 많이씁니다. 설치필요없고, 그냥 파일실행만하면 됩니다. 저장은 주로 png로 하는데, jpg나 gif등도 지원합니다.




포토웍스

http://www.andojung.com/photoWORKS/

정효성
e-mail : hyosung.jung@gmail.com

디카 사용이 많아질수록 디렉토리를 통째로 이미지 리사이징을 하고, 그 과정 안에서 예쁘게 치장까지 해주는 막강한 사진 유틸입니다.



파인텀

http://www.pinesoft.co.kr/down/pds_read.php?uid=2&page=1

파인소프트 (http://www.pinesoft.co.kr)

다른 좋은 텔넷 프로그램도 만지만, 특히 putty 같은, 이 텔넷은 정말 부담없이 쓰고 있습니다.


다들 윈도우즈용 프로그램입니다. 맥 사용은 뜸하기 때문에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
이 분들의 프로그램으로 제가 컴퓨터 사용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제가 만든 프로그램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굳이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창의력으로 다른 이들의 삶을 재밌게 만들고 싶다는 존재론적인 목적입니다.

행복하세요.

세상에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은 생로병사라는 인생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고 죽습니다. 그 동안 또 다른 버전을 내놓게 됩니다. 한 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존하는 시간 동안 학습을 통해서 문화가 만들어지고 전달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mage from: http://www.billyfire.com/plan.php


소프트웨어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면 태어남, 늙어감, 병듦, 소멸에 대한 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서비스를 할만큼 성장하고 갖가지 입력값과 쌓이는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늙어갑니다. 버그나 해킹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지 못함으로 병이 들고, 사람들이 떠납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역사의 뒷켠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가 스러지는 소프트웨어들이 더 많습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사람의 태어나고 죽음이 하늘의 뜻인 것처럼 소프트웨어의 명은 만들고 사용하는 프로그래머와 유저들에 달려있습니다.

흔히 버전이라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합니다. 유년기에 해당하는 알파버전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베타버전, 성인으로 세상에 나서는 1.0 그리고 20대에 해당하는 2.0, 쓸만해진 3.0, 이미 세상에서 인정받는 버전 4.0, 이렇게 소프트웨어는 성장합니다.

컴퓨팅 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는 것에 적응해야 좋은 소프트웨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에 맞는 소프트웨어, 또는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소프트웨어가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더 나은 버전의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것.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