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O 행사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사의 편집장님과 만날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제 강의를 무사히 마치고 사무국에 앉아 있었는데 이창신님이 정희용 편집장님 만났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밝은 얼굴로 얘기하시던데 약속은 잡아놓았다고 말씀하고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전화가 오고, 사무국으로 정편집장님이 찾아오셨습니다. 파란색 박스를 들고 오셨는데, 저에게 건네는 것이 었습니다.

"이게 뭐예요? 설마... 에이... 감사패인가요?"
상자를 열어보니 감사패 맞습니다.
제가 말을 이었습니다.
"에~ 감사패를 이런데서 주는 게 어딨어요. 연회장이나 기념식장에서 사진 찍으면서 줘야지..."
"네, 내년에는 그럴 겁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사정인지라. 작년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이렇게라도 보답을 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드립니다. 내년에는 기념식장에서 격식을 갖춰서 감사패를 전달할 것입니다. 다만 올해 받으신 분들은 내년에 제외됩니다."

국내 하나 밖에 남지 않은 프로그래밍 잡지사의 사정이 어떠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속으로는 울컥하는 뜨거움이 생겼습니다. 잡지사에 도와준 것이라고는 편집장님과 몇 번 얘기를 하고 원고 한 두 번 기고한 것 뿐인데, 이런 감사패를 받을 만한 지 부끄럽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더 잘 되길 바랍니다. 프로그래머 관련 산업들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희용 편집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잡지사 알찬 회사로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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