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리를 연구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글은 아닙니다.
글의 요지는 이클립스 같은 도구의 발달은 좋은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필수 불가결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전에 기어헤드 얘기가 나와서 기술의 대상이 아닌 기술 자체에 대한 열정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클립스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대상이 아닌 이클립스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예로 들 수 있겠지요. 이클립스를 잘 아는만큼 더 훌륭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는 명제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얘기하면 대상이 되는 프로그램의 속성을 정확히 안다면 이클립스가 없어도 프로그램을 잘 짜 낼 수 있습니다. 이 때 이클립스라는 도구의 가치는 작업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대상에 대한 사람의 인지를 도와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 시간 당 제작되는 프로그램의 품질이라는 것을 얘기하자면 도구를 쓰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가산점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도구를 쓰면 작업시간이 단축이 되는 것은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니까요. 하지만 대상이 되는 프로그램의 속성을 오해하고 있다면 이클립스로 그 빗나감을 알아내지는 못합니다. "엉뚱한" 프로그램을 "빨리" 짜는 것 뿐이죠.

기술에 대한 환상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기술로 만들어지는 산출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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