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볼 때마다 마음에 드는 생각입니다.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요즘 위기의 주부들을 보고 있는데, 결국 배우자나 자녀들의 행동은 자신이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 7년차 곧 결혼기념일이 다가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고맙고, 미안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15평짜리 반지하 생활이 특히 많이 미안하고, 저희 집 안에서 묵묵히 감내하는 모습도 고맙고, 미안합니다.

오늘은 2년 전 어머니 돌아가신 기일입니다. 마늘통닭은 그래서 수요일로 미뤘구요. 그날도 아내가 많이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처럼 말이죠.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하지...

여하튼 위기의 주부들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kenuwife, 달님씨,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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