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길에 한 시간 정도 트위터의 OpenAPI 서버도 멈췄습니다. 헐~. 난감하더군요. 아이폰에 11페이지나 가득 채워진 앱들이 있지만 echofon이라는 트위터앱이 먹통이니 무엇을 할까 고민 무진장 때리다가 빙하기의 에그를 꺼내서 켜고, 엊그제 받아놓은 GOM을 켜서 뮤직비디오를 봤습니다. 사실 걸그룹 좋아하고, 요즘 방과후의 "너 때문에"에 팍 꽂혀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걸그룹 뮤비 보기에는 좀 거시기 합니다.

네이버, 다음 포털의 뉴스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검열 때문인지, (편집실 또는 Rule에 의한 자체 검열말이죠) 뉴스의 맛인 실시간 성격이 싸그리 사라졌습니다. 정말 고도의 캐쉬를 사용하고 있어서 기본 6시간에서 주말에는 48시간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구글의 알리미(http://www.google.com/alerts) 통해서 키워드 두 개 등록해 두고 구독하고 있습니다. 하루치 기사 싸그리 스크랩해서 메일로 매일 보내주는데, 애써 포털 뉴스 섹션에서 서성댈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기사 전문을 보기 위해서 민망한 신문사 홈페이지의 광고는 봐줘야 되지만요.


여튼 실시간의 공백을 음악이나 책으로 메워야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손바닥 안을 쳐다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거기에 트위터는 제게 아주 딱이었습니다. 미투데이에서는 관계자들의 신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소통인 경우가 많았는데, 트위터는 조금은 다르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구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팬이라는 구실로 원하는 분들의 글을 거의 무제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글타래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히스토리 따라잡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그게 그리 아쉬운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의 새로움이 더 많기 때문이죠.

흠... 글이 길어질까 무섭네요. 
여튼 트위터는 제게 포털의 뉴스 놀이보다 훨씬 재밌는 공간입니다. 심심풀이 땅콩,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다면 순간의 즐거움을 주는 최고의 짭짤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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