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clipse.org 사이트의 메인이 확 바뀌었습니다.

Users > Ecosystems > Members > Committers 사이클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일반적인 서비스는 제공자(Provider)와 소비자(Consumer)로 나뉩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은 생태계(Ecosystem)를 만들어냅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Map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서 배틀넷에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놀이터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시나리오 모드에 감격하고 끝나면 소비에서 마치게 되지만 배틀넷에서 Use Map Setting 모드의 게임들은 상상초월의 재미를 가져다 주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만든 맵들이 공평하게 대우받지는 못합니다. 재미 요소를 가진 맵들이 생존하고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죠.

이클립스 플랫폼이 추구하는 것도 같다고 봅니다. PDE(Plugin Development Environment)를 제공해서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았습니다.

"너희는 주는대로 받아 먹어라"는 서비스와 "자 이제 같이 함께 놀아봅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요"라고 판(플랫폼)을 펼쳐 놓는 것은 다릅니다.

팔 씨름을 할 때 팔의 각도를 좁혀야 힘을 쓰기 편합니다. 그래서 잡은 손에 대해서 그리고 자세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게 되죠. 시작 전에 판가름이 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판 이란 말은 영어의 플랫폼(platform)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웹 2.0의 키워드 중에 플랫폼이 있었고, UCC가 그 플랫폼 위에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구글이라는 회사가 시작할 때는 이미 검색엔진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인포시크 등의 검색엔진들이 포진한 상태에서 황당한 진입구 하나만 가지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제 기억에는 검색 엔진이 빠르다는 표시로 검색 결과 페이지의 검색 완료 시간을 표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색을 한다는 영어단어로 구글링한다는 표현이 나온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G마켓이라는 회사가 구스닥(Goodstock)일 때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지하철에 "G"라는 영문자 이니셜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갖게 하는 마케팅을 했을 때 혹시 구글이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쇼핑몰의 판을 벌여 놓고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키웠습니다. 이것을 오픈 마켓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경매 사이트인 옥션 마저도 오픈 마켓으로 돌아섰습니다. 옥션에서 요즘 경매를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졌다고 합니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인터넷, 아니 컴퓨터를 모르는 분들도 TV광고에서 반복적으로 연두색 네모 박스에 길들여졌습니다. 네이버에서 땡땡땡을 검색하세요 라고 말이죠.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똑똑한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는 것으로 비쳐졌습니다.

판의 존재의미는 가치획득입니다. 그것이 용이한 곳이라면 사람들은 모여들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판을 분석하고, 새로운 판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것,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 이것이 마케팅(marketi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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