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이 줄어든다:
2008년 현재
왠만한 자바 개발자는 모두 8~10년차 이상이고, 이 사람들 쓰자니 단가가 너무 높고, 그렇다고 이 사람이 프로젝트 성공시킨다는 보장도 없고.

학원 갓나와서 경력쌓고 싶어하는 인력은 많은데 나도 자바를 모르니 가르치면서 일 시킬 수도 없고,

어디 3~5년차 되면서 프로젝트 안정적으로 성공시킬만한 인력 없을까나

지난 2월 16일 JCO의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 4,000 명정도의 국내 자바개발자들이 모였습니다. 점점 희귀해져 간다는 전산관련 학생들도 있었고, 전국에서 모여든 자바 프로그래밍과 관련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너무 많이 와서 짜증내면서 돌아간 분만 대략 1,000 명 가까이 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렇듯 아직도 개발자들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없다고 할까요.

이제 고급인력이 되어가는 2000년 전후의 학원출신 개발자들에 대한 대우가 부담스러운 것이 하나.
아웃소싱에서 인하우스 개발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에 떠돌이 용병 개발자보다는 자체 전산인력으로 자리를 잡는 추세가 하나.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의 자바 플랫폼을 개발표준으로 정하고, 2006년 대비 2~4배 가까이 자바개발자들을 흡수한 것이 하나.
티맥스가 솔루션 사업 외에도 SI 사업도 손을 뻗쳐서 블랙홀처럼 JEE관련 인력을 빨아들인 이유가 하나.
죽었다 깨어나도 공돌이가 잘 되어봐야 장영실이지 라는 명분주의의 한국 문화로 대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기피하는 현상이 하나.
MS는 대학교에 무지막지하게 투자를 하나, SunMicrosystems, BEA, 티맥스, IBM 등 자바관련 기업들의 대학생 교육 투자비를 모두 합쳐도 MS 못따라가는 현실에 교수들은 친MS적 커리큘럼을 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하나.

무진장 이유가 많겠죠.

솔직히, 프로그래밍 직업,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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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evazone.seezone.net/Analysis/ThirdImpact

컴퓨터인 줄 안다. - 시키는 일만 하니까.
일을 시키는 사람이나 업무 할당 받아서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나 프로그래머는 컴퓨터를 다루는 또 하나의 기계로 인식된다.
기획자와 얘기 좀 많이 하자.

24시간 내내 일한다. -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머릿 속 로직은 쉬지 않는다.
퇴근해도 버그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뇌를 지배하고 있다. 사실 칼같은 출퇴근은 크게 의미를 갖지 못한다.
이런 잠꼬대를 한 적도 있다. "거의 다 됐어요. 쪼금만 기다리세요", 덴장.
뇌가 쉴 수 있도록 몰입할 것을 찾자. 

학생티를 못 벗어난다. - 급변하는 기술 속에 배울 것은 늘어만 간다.
문화, 경제 분야 모두 급변하지만 특히나 컴퓨터 쪽 프로그래머들은 배우는 티를 더 낸다.
배우지만 말고 가르쳐 보라니까.

고정된 패션 - 상의: 체크무늬, 줄무늬 / 하의: 기지바지, 청바지
요즘은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도시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미나에서 받은 티셔츠를 즐기는 사람도 제법 있다.
코디해 줄 사람을 구해본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싸게 옷도 사본다.

그들만의 언어 - "Hello, World"의 의미를 일반인과 다르게 인식한다.
자바, C 언어를 막론하고 다 아는 문구이다.
이제 사람을 향한 언어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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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seis.scienceall.com/book_file/ke12/ke012-128.htm 

토마스 에디슨은 발명왕이라고 합니다. 전구를 만들었고, 오늘날 MP3시장의 원조 기술인 소리를 저장했다가 다시 재생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외에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소리를 멀리에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 사람은 그레이엄 벨입니다. 전화기를 발명해서 음파를 전달할 수 있다는 기본 원리를 찾아낸 사람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에 밀접한 이런 기반 기술을 찾아낸 사람들을 일부러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당연하게 씁니다. 돈내고. 돈을 낸다는 의미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요즘 시대에 있어서 대단한 발명가들은 잘 안 보입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발명이 쉽지 않아서 라기보다는 방금 말씀드린 돈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의 존재 때문이죠. 기술을 재화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집단이 기업입니다.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사회 구성원들이 그 기술에 가치를 느끼면 자기 주머니를 열어서 기술을 수용합니다.

전화기 얘기가 나오다가 멈췄습니다. 휴대폰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요즘 광고 많이 하는 Viewty폰을 설계하고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알기 힘듭니다. LGT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제품들은 기술자가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Windows는 빌 게이츠가 직접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만든 것은 빌 게이츠입니다. 장사를 잘 했기 때문이죠.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는 애플사의 제품들, iPod, 맥북, iMac 따위들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애플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자산이고, 주가입니다.

V3는 안철수님, 아래아 한글은 이찬진님이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임요환이 만들지는 않았지만, 임요환이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사회적 가치를 높였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대중성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소수만 알고 끝나면 사회적 가치에 대해 논할 수 없습니다. 대중적인 보편 타당성을 가져야 사회적 가치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과 영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대중성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줘도 못먹는 기술이 많이 태어나고 스러져 갑니다. 못먹는 기술이기 때문에 대중성을 얻기 힘든 것이겠죠. 21세기 프로그래머로 살아가면서 나름 발명가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짜놓은 것이 없네요. 더 열심히 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 것은 알기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죽어서 이름을 남겨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힘들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연변,길림 출신의 조선족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죠.
이 분들 요즘 카르텔 형성해서 가격 올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연변 과기대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L모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을 밟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hn의 검색 결과페이지 만드는 팀이 한국의 3배 규모로 중국에서 팀이 짜져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어 할 줄 아는 사람들이죠. 네이놈의 검색결과 페이지 팀이 중국으로 옮겨갈 줄 2년 전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기 몸값을 꾸준히 올려갈 것입니다.


임페리얼 3잔 스트레이트로 마시니 생각이 약간 풀렸습니다.

프로그래밍으로 오르가즘 느껴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 산을 본 정도의 감정이 쏟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나보았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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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톱니바퀴 아시나요? 모던타임즈에서 약간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그래도 그냥 부속일 뿐이죠.
밥그릇 싸움 중요합니다. 생계가 달린 일이니까요.
프로젝트라는 시스템 부속으로 존재하는 가치를 즐기십니까?

먹고 살기 위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했나요?
죽지못해 사는 것 아닌가요?
네 글자로 말할 수 있죠. 로또인생


저항의 기본은 존재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때문이다를 명확히 알면 싫다 좋다의 판단 기준이 서게 됩니다.
그게 없다면 시스템(조직)에 비굴하게 되죠.

역사를 알면 미래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무엇이 가치있는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컴퓨터라는 인프라의 역사가 무엇인지. 누가 컴퓨터를 만들어서 나로 밥 벌어 먹게 판을 만들어 놨는지. 소프트웨어는 왜 태어났는지.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2007년 말 내가 왜 프로그램을 짜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잇권때문에 먹고사는 것 때문에 지조를 쥐좆처럼 아는 대다수의 대한민국입니다.

왜 사냐건 웃는데, 왜 웃나요? 웃긴가요? 아는거 물어봐서 웃는 것인가요? 부담스런 미소인가요. 썩소라도 날리실 건가요?
이제 유치함(childish)을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요.

ps.존재의 책임을 지면서 산다는 것이 이리 힘든건가요.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단계


5. 자아실현

4. 자긍심

3. 사회적지위,소속감,사랑

2. 안전욕구(고통, 공포, 무방비로부터)

1. 생리적 욕구(음식, 공기, 물 등)


그리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욕구 단계


5. 자아실현(전문성 유지)

4. 자긍심(생산성, 프로젝트의 중요도)

3. 소속감과 사랑(활력 있는 팀의 역동성)

2. 안전욕구(일정과 기능에 대한 개인적인 약속 이행)

1. 생존 욕구(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고 팀도 해체되지 않고, 만족스러운 물리적 작업 환경, 기타)

from: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생존전략, 스티브 맥코넬, 인사이트, p28,29

전설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두 가지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나는 전설이다의 신화적인 이야기라는 의미와 어릴 적 전설의 고향에서 풍기는 기괴함을 뜻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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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cizle.nate.com/movieinfo/movie.html?movieid=37782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말하려는 것은 후자입니다. 전설의 코드, 전설의 소스. 즉 사연이 많이 담긴 소스 코드입니다.

보통 이런 소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라인수가 길다.
  • 여러사람의 손을 거쳤다.
  • 연관되는 문서를 찾기 어렵다.
  • 문서가 있어도 갱신된 내용은 없다.
  • 쓰지 않는 코드가 많이 섞여있다
  • ~고 추측하게 된다.
  • 그러나 그것을 빼기는 어렵다.
  • 테스트 경우의 수가 많다.
  • 테스트 케이스 만들기 불가능하다.
  • 복사된 A', A'' 같은 클론의 어택이 심하다.
  • 소스의 사연은 정말 구구절절하다.

이거 뭐 엄마찾아 삼만리도 아니고, 정말 힘들게 관리되어진 소스입니다.
이 소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서 러브하우스가 필요합니다.

러브하우스의 기본 컨셉은 살만한 집입니다. 깨끗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은 제거되어 있고, 현재 거주자의 필요에 맞게 재설계된 집이죠.

소스를 전설로 만드는 것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러브하우스를 하고 싶습니다. 가치있는 일이죠. ^^

프로그래머로써의 로망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홍익인간의 이념에 따라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즐겨쓰는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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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캡쳐
http://openproject.nazzim.net/opencapture.htm

이름 : 정룡옥
성별 : 남
나이 : 20
사는 곳 : 별 나라
프로그래밍 경력 : 6
직업 : 병역특례 근무 중
E-Mail : hackingfanatic@hotmail.com

우리 별 사람이 아닌 듯 합니다. 나이 20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프리웨어로 공개하시다니. 그 곱절 가량을 산 저에게는 큰 충격이죠. 이 프로그램은 주로 블로깅할 때 캡쳐용으로 많이씁니다. 설치필요없고, 그냥 파일실행만하면 됩니다. 저장은 주로 png로 하는데, jpg나 gif등도 지원합니다.




포토웍스

http://www.andojung.com/photoWORKS/

정효성
e-mail : hyosung.jung@gmail.com

디카 사용이 많아질수록 디렉토리를 통째로 이미지 리사이징을 하고, 그 과정 안에서 예쁘게 치장까지 해주는 막강한 사진 유틸입니다.



파인텀

http://www.pinesoft.co.kr/down/pds_read.php?uid=2&page=1

파인소프트 (http://www.pinesoft.co.kr)

다른 좋은 텔넷 프로그램도 만지만, 특히 putty 같은, 이 텔넷은 정말 부담없이 쓰고 있습니다.


다들 윈도우즈용 프로그램입니다. 맥 사용은 뜸하기 때문에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
이 분들의 프로그램으로 제가 컴퓨터 사용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제가 만든 프로그램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굳이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창의력으로 다른 이들의 삶을 재밌게 만들고 싶다는 존재론적인 목적입니다.

행복하세요.
어제 irc에서 나누던 이야기를 보다가 건진 말입니다. okjsp 사이트 상단도 이 말로 교체했고, 제 me2day에도 올렸습니다. 제게는 크게 와 닿은 문구이기 때문입니다. Kenny군 땡큐!

인생을 두 번 살아본 사람은 이 글을 읽지 마시고 넘어가세요. 다들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에 맞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이 배움의 순간을 자율적으로 배우느냐 타율(남이 만든 기준이나 법칙)에 의해서 배우느냐의 차이는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로 인한 인생의 달라짐은 커지게 됩니다.

능동적인 삶이냐 수동적인 삶이냐로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번에도 얘기한 프로그래머의 이분법 중 하나가 프로그램이 좋아서 하는 프로그래머가 있고, 어쩔 수 없이 직종을 프로그래머로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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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www.btmjoa.com/learning/sub_01.asp

이 사람들을 다시 그룹지어 볼 수 있는데, 헤쳐모여죠,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기술을 스스로 학습하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로 나뉩니다. 학습이 중단된 프로그래머는 당구장에서 돈계산해주는 애플컴퓨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심하게 그리고 꾸준히 바뀌는 기술은 없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는 하나의 아이템이었지만, 세상의 곳곳에 참견해 들어가 이제는 컴퓨터가 없이는 세상이 멈출 정도가 되었습니다.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 관한 학습과 이를 세상에 적용하기 위한 세상에 대한 학습, 이 모두가 필요합니다.

이제 또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놓고 못읽은 책도 많고, 새로 나온 좋은 책들도 많습니다. 짜야 될 프로그램도 있고, 짜고 싶은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팀 개발 환경에 대한 컨셉도 정리해야하고, 이를 구현해서 팀원들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개선도 해야됩니다.

한 번 찐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행복 추구권을 박탈당하셨군요.
팀장에게 얘기해서 회사를 떠나던가 하세요.
다른 여친 생겨도 또 그럽니다.
친구란 옆에 있어야 친구입니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말이죠.

있을때잘하고 부를때가세요 만사를제쳐두고
- okjsp 답변

세상에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은 생로병사라는 인생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고 죽습니다. 그 동안 또 다른 버전을 내놓게 됩니다. 한 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존하는 시간 동안 학습을 통해서 문화가 만들어지고 전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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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from: http://www.billyfire.com/plan.php


소프트웨어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면 태어남, 늙어감, 병듦, 소멸에 대한 사이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서비스를 할만큼 성장하고 갖가지 입력값과 쌓이는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늙어갑니다. 버그나 해킹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지 못함으로 병이 들고, 사람들이 떠납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역사의 뒷켠으로 소멸하게 됩니다.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가 스러지는 소프트웨어들이 더 많습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사람의 태어나고 죽음이 하늘의 뜻인 것처럼 소프트웨어의 명은 만들고 사용하는 프로그래머와 유저들에 달려있습니다.

흔히 버전이라는 것으로 소프트웨어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합니다. 유년기에 해당하는 알파버전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베타버전, 성인으로 세상에 나서는 1.0 그리고 20대에 해당하는 2.0, 쓸만해진 3.0, 이미 세상에서 인정받는 버전 4.0, 이렇게 소프트웨어는 성장합니다.

컴퓨팅 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바뀌는 것에 적응해야 좋은 소프트웨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에 맞는 소프트웨어, 또는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소프트웨어가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더 나은 버전의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것.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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