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Mephistopheles)가 파우스트 간에 거래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의 문답이 시작되는데, 우주의 신비를 다 규명하지 못하고 늙어버리고만 파우스트는 청춘의 기쁨을 다시 얻는 대신, 지옥에서 메피스토펠레를 모시기로 계약을 맺고 그가 펼쳐 놓은 망토를 타고 악마의 여행에 나선다."
from:
 http://kmh.yeungnam-c.ac.kr/composers/08-PostRomantic1/opera/works2/mefistofele.htm

인간 욕망에 관한 대가지불로 저승에서의 행복한 삶(천국)을 포기하고 이승의 목표를 위해서 영혼을 판 것이죠.

돈을 벌려는 욕구는 사회적 인간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상대적인 부를 누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죠. 돈이란 사회적 가치로 표현될 수 있는데, 사회적 가치가 많은 사람에게는 돈이 자연적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른 바 몸값이 되는 것이죠.

또래인 장동건이 나보다 많이 버는 것은 용인하지만 또래인 지상렬이 나보다 많이 버는 것은 탐탁치 않다고 농을 하고 다닙니다. 지상렬 보다 많이 벌기 위해서는 그의 사회적 가치, 즉 대중성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나도 유명해질거야 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정말 그만큼 유명해 질지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유명하다는 것에 대한 값을 치르는 것은 각오를 해야합니다. 쉽게 말하면 팬도 있고, 안티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 더 나아가서는 적대적 평가에 대해서 감당해 내야 합니다. 이것이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판 것에 대한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작년에는 "술"이 무엇인지 "세상"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서 정신을 잃도록 퍼마셨습니다. 그 여파를 지금 겪고 있구요. (노트북 망가지고, 아이팟 터치 분실하고, 몸 상하고...) 가족에게는 너무 미안합니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세상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했던 용렬한 선택이었습니다. 모두 유명해지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죠.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시작은 제 안에서 부터입니다. 제가 저를 제어하는 것이죠. 그것도 안 된 상태에서 세상에 가치를 주는 일이라고는 기획할 수 없겠죠.

영혼을 파는 짓은 이제 그만 두고 싶네요.

ps.
하루에 자바개발자 6,000명이 방문하는 okjsp 사이트를 통해서 약간 유명해졌습니다만, 이건 축에도 못 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자바 사이트가 제 역할을 하는 곳이 자바서비스넷 하나 밖에 안 보이고, 그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쇠락한 듯하여 okjsp 사이트 없는 국내 자바커뮤니티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약속 지키기 위해서라도 사이트 문 닫지 말아달라고. 쉽지는 않지만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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