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passed away.

그의 죽음에 떠오르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한 남자아이가 한 여자아이를 좋아했습니다. 남자아이가 자기의 마음을 여자아이에게 고백하자,

 

"네가 제일 좋은 고등학교에 가면 만나줄께."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학교 교복을 입고 여자아이 앞에 서자,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제일 좋은 대학에 가면 만나줄께."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학교 가방을 매고 여자아이 앞에 서자,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제일 좋은 외국 대학에 유학 가서 박사를 따오면 만나줄께."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박사를 땄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박사 학위를 보여주려 했으나, 여자아이는 공항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수소문한 후 찾은 여자아이는, 더 이상 여자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달동네 허름한 집에서 간난아기를 들쳐업고 있는 여자이게, 남자는 말했습니다.

 

"자 여기 네가 원하는 박사학위. 이제 나를 만나줄 수 있는 거지?"

 

하지만 여자는 거기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았던 것입니다. 남자는 한동안 우두커니 뒤로 돌아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입을 떼었습니다.

 

"...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이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을 거야. 고마워. ..."

 

남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그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연구에 바쳐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숨을 거두기 직전, 남자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을 떠올렸습니다.

 

"자 여기 네가 원하는 나의 모든 것. 이제 나를 만나줄 수 있는 거지?"

 

고인이 된 그에게 잴 수 없는 깊이의 애도를 표합니다.

 

written by ias

from: http://iasandcb.pe.kr

 




< 출처 : http://mplay.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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