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知音
kenu허광남
2004. 9. 8. 22:55
요즘은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업무는 너무 개인적이고,
내 성격도 만만한 성격은 아니다.
무엇 하나 함께 이뤄 놓은 것이 없다.
모두 혼자서 만들어 놓고,
만들어 놓은 모든 것이 모두 쓸쓸히 스러져간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혼자 길을 걷는 것에 길들여져 있고,
혼자 행동하는 것을 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문화가 아니라,
즐겁게 개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은 거둘때가 아닌 듯 싶다.
아직은 돌치우고, 경작하고, 김을 메는 시기인 듯 싶다.
내 주파수에 동조(tune)해 줄 사람이 그리워진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빠져 나와서 보니,
"심심"한 개발자들의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