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passed away.

그의 죽음에 떠오르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한 남자아이가 한 여자아이를 좋아했습니다. 남자아이가 자기의 마음을 여자아이에게 고백하자,

 

"네가 제일 좋은 고등학교에 가면 만나줄께."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학교 교복을 입고 여자아이 앞에 서자,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제일 좋은 대학에 가면 만나줄께."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학교 가방을 매고 여자아이 앞에 서자, 여자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제일 좋은 외국 대학에 유학 가서 박사를 따오면 만나줄께."

 

그래서 그 남자아이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그 박사를 땄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그 박사 학위를 보여주려 했으나, 여자아이는 공항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렵사리 수소문한 후 찾은 여자아이는, 더 이상 여자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달동네 허름한 집에서 간난아기를 들쳐업고 있는 여자이게, 남자는 말했습니다.

 

"자 여기 네가 원하는 박사학위. 이제 나를 만나줄 수 있는 거지?"

 

하지만 여자는 거기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낳았던 것입니다. 남자는 한동안 우두커니 뒤로 돌아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입을 떼었습니다.

 

"...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이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을 거야. 고마워. ..."

 

남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그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연구에 바쳐 훌륭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숨을 거두기 직전, 남자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싶은 것을 떠올렸습니다.

 

"자 여기 네가 원하는 나의 모든 것. 이제 나를 만나줄 수 있는 거지?"

 

고인이 된 그에게 잴 수 없는 깊이의 애도를 표합니다.

 

written by ias

from: http://iasandcb.pe.kr

 




< 출처 : http://mplay.donga.com >

개발자라는 직업의 특성은 요리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 어제 세브니님과도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요리사는 자신이 먹기 위해서 요리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우리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은 우리가 쓰기보다는 남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평가를 받지요.

보통은 개발자들은 하청을 받아서 을의 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갑의 회사에 있는 개발자들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타부서 사람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짜게 되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말 잘듣는 컴퓨터가 좋아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직업 자체가 자신의 만족보다는 남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밥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들을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좀 더 추상화시키자면 인생이란게 원래 남을 만족시키고, 만족시킨만큼 돈 타내는거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프로그래머는 뭔가 다른 세계다라고 생각해보고 싶지만, ^^;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요리사와 프로그래머가 다른 점은 있지요. 맨날 밥먹듯이 날밤까는 요리사는 보기 힘들지만 그런 프로그래머들은 널렸지요. 왜 그리 열심히들 고생하는지...

Windows XP 다시 깔았다.

요즘 네트워크 세상이 너무 험난하네.

랜선 연결하자마나 RPC 웜들이 먼저 들어와서

떡하니 자리잡고 놓지 않으니

이놈들 쫓아내는 일도 정말 일일세

 

암튼 PC밀고, 내 머리도 밀고~

조만간 사진이 바뀌겠군. ㅋㅋ

 


^^;

 

어제 밤새 乙(사실상 丙)을 도와주고, 새벽 6시에 신촌의 찜질방에 가서 한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기다리다가 본 작품입니다.

아내는 죽을 때 한날 한시에 같이 죽자고 하는데, 그건 교통사고나 연탄가스 중독이나 일가족 몰살같은 무시무시한 장면이 생각나서 안될 것 같고, 저 작품 정도로 강도를 낮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달님씨 내 말이 맞지. 그치.

행복하세요.

 

 


게으름은 몇 가지 방법으로 드러난다.

 

1. 재미없는 작업을 연기한다.
2. 재미없는 작업에서 손을 떼기 위해 빨리 해치운다.
3. 재미없는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를 작성해서 그 작업을 다시 할 필요가 없게 한다.

 

from: Steve McConnell, Code Complete, 10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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