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라는 직업의 특성은 요리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해 어제 세브니님과도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요리사는 자신이 먹기 위해서 요리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우리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은 우리가 쓰기보다는 남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평가를 받지요.

보통은 개발자들은 하청을 받아서 을의 입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갑의 회사에 있는 개발자들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타부서 사람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짜게 되지요.

 

처음에는 단순히 말 잘듣는 컴퓨터가 좋아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직업 자체가 자신의 만족보다는 남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밥벌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들을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좀 더 추상화시키자면 인생이란게 원래 남을 만족시키고, 만족시킨만큼 돈 타내는거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프로그래머는 뭔가 다른 세계다라고 생각해보고 싶지만, ^^;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요리사와 프로그래머가 다른 점은 있지요. 맨날 밥먹듯이 날밤까는 요리사는 보기 힘들지만 그런 프로그래머들은 널렸지요. 왜 그리 열심히들 고생하는지...

Windows XP 다시 깔았다.

요즘 네트워크 세상이 너무 험난하네.

랜선 연결하자마나 RPC 웜들이 먼저 들어와서

떡하니 자리잡고 놓지 않으니

이놈들 쫓아내는 일도 정말 일일세

 

암튼 PC밀고, 내 머리도 밀고~

조만간 사진이 바뀌겠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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